강동구 이동노동자지원센터가 지난 17일 길동에 문을 열었습니다.
이동노동자란 대리운전 기사, 택배 기사, 학습지 교사 등 이동하며 업무를 수행해 현행법상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특수형태 노동자를 말합니다.
이들은 근무 시간 중 대기시간이 길고 이동이 잦은 편이라, 마땅히 쉴 곳이 없어 평소 편의점, 은행의 현금인출기 부스 등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이에 강동구는 이동노동자에게 짬짬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하고자
유동인구가 많은 길동에 전국 최초로 자치구 직영 이동노동자지원센터를 설치하고 8월 말 임시운영을 시작했는데요,
센터는 246평방미터 규모로 휴게실, 교육장, 상담실, 택배보관함, 창고, 사무실 등을 갖췄습니다.
특히, 이용자들을 위해 휴대폰충전기, 안마의자, 수면의자, 커피머신, 각종 도서 등을 비치했고 여성이동노동자를 위한 여성 휴게실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이동노동자들의 편의를 우선적으로 고려했습니다.
센터는 단순 휴식공간의 기능을 넘어 이동노동자의 커뮤니티를 촉진할 수 있도록 자조모임을 지원하고, 건강검진, 법률·노무 상담, 금융·복지 상담 등을 제공하는 이동노동자 종합 복지공간으로 조성 될 계획입니다.
한편, 강동구는 지난해 노동권익 보호와 증진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
올해 6월,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직영 조직인 강동구 노동권익센터를 개소했는데요,
노동권익센터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, 소상공인 지원, 감정노동자 고충 상담 등 원스톱 노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서울 동부권 노동자들을 위한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.
향후 이동노동자지원센터는 노동권익센터와 연계해 노동 권익 증진을 위한 교육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입니다.